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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군(醴泉郡)박물관에 있는 봉황과 예천. "참새가 봉황의 뜻을 어찌 알랴" 라는 속담에서 봉황의 뜻은 원대한 꿈이나 이상, 고귀한 뜻, 지도자의 높은 뜻 등을 의미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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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희 원장이 일직중학교 김민주(왼쪽)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나무에 물을 주고 관심가지면 나무가 스스로 뿌리에서 자양분을 받아 성장하듯이, 최 원장은 꾸준히 물을 주고 관심을 가지면 선수가 테니스를 잘 하게 된다고 여기는 철학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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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들이 경기력을 위해 애용하는 아식스 운동화 | ||
28일 경북 예천 테니스장에서 '젊고 싱싱한 이색적인' 최병희TA 오픈 테니스대회가 열렸다. 이번이 세번째.
합산 구력 50개월 이하의 전국 테니스동호인 대상으로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3개 부서의 대회로 진행됐다.
버스터미널에 택시가 줄지어 있어도 잘 이동을 안하고 인구가 많지 않은 조용한 곳에 테니스 좋아하는 청춘남녀 200여명 이상이 예천 테니스장에 모였다. 경북 도청 공무원, SK바이오닉스 직원을 비롯해 인근 대구와 충주, 경산 등지에서 테니스 입문한 지 몇년 안되는 테니스인들이 대회에 참가해 즐겼다.
최신 유행의 옷과 용품들로 장식한 이들 청춘남녀들은 테니스로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했다. 남자 복식이나 여자 복식에 출전한 동호인들은 혼합복식에도 도전해 하루에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이 대회는 참가상품이 없는 대회다. 선수들 참가비와 예천테니스협회 권규호 회장의 후원, 예천관내 형제건설 윤성호 대표의 후원, 김영진 NH농협은행 김영진 영주시지부 센터장의 기부 외에 대회장 최병희 아카데미 원장의 후원으로 대회는 치러졌다.
3개부서 입상자 상금과 대회 진행에 필요한 경비를 제외한 자금은 주니어 테니스 후원에 사용된다.
대회를 주관한 최병희 원장은 "테니스하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운동화 한켤레씩을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테니스하는 주니어 선수들이 가장 많이 닳고 필요한 것이 테니스화. 하드코트에서 2~3주간만 쓰면 바닥이 닳아 미끄러져 학부모들 부담이 가는 것이 테니스화다. 오랜 초등 선수 지도자 경력을 가진 최병희 원장은 동호인대회를 열고 주니어 후원 뜻을 알리고 정성을 모았다.
혼합복식 우승한 팀은 우승상금을 기꺼이 대회 본부에 기부하며 주니어 후원 뜻에 동참했다. 영주농협은행 김영진 센터장은 이천 도자기배 마스터스부 우승상금의 일부를 주니어 후원에 내놓았다.
예천군테니스협회 권규호 회장은 격려금과 함께 한창 더운 오후에 아이스크림을 선수들에게 제공해 대회장 열기를 잠시나마 식히고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군 단위에서 잘 지어진 실내코트 4면과 야외 하드코트를 주니어후원 동호인대회에 기꺼이 제공해 장마철에도 안심하고 대회를 하는 편의를 제공했다.
대회의 전체적 진행은 최병희 아카데미 소속 레슨생들이 꾸렸다. 예천 호명면의 자그마한 실내테니스연습장에서 테니스를 배운 레슨생들은 최강희테 클럽을 구성해 테니스를 배워 나갔다. 연 12만원의 회비를 모으고 야외 코트에서 운동을 하고 클럽 팀워크를 다졌다. 회장은 투표로 뽑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갔다. 급기야 지난해부터 동병상련의 초보자들을 위한 테니스대회를 열었다.
대회중에 합산 구력 50개월 이상인 사람을 스마트폰으로 골라내 경기중인 선수를 조용히 빠져나가게 하는 일도 이들이 했다. 30여명의 클럽 멤버들은 대회도 출전하고 경기장 곳곳의 진행을 맡아 대회에 빈틈이 없게 했다. 시상식 포토존, 입상자 폼보드, 수기로 이름을 쓰는 상장과 상장 케이스 등을 마련해 대회의 격을 유지했다.
대회를 주관한 최병희 원장은 지난달 안동오픈 국제대회에 클럽 멤버들을 관전시켜 권순우, 신산희 등 국가대표의 사인을 받게 하고 경기 관전을 하며 응원하게 이끌었다. 젊고 싱싱한 테니스 동호인들의 높은 관심속에 선수들은 즐거워했다고 한다.
최병희 원장의 아이디어는 실내테니스장에서 테니스 배운 제자들이 클럽을 만들어 대회를 진행하고 그 대회 기금을 주니어 후원에 쓰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니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팬클럽을 만들어 주고 엘리트 테니스를 더 좋아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의 주니어 선수들에게 테니스 운동화 한켤레씩을 꾸준히 선물하면서 코트에서 좀더 뛰게 하고 한점이라도 더 따게 하려고 격려하는 것이다. 테니스 동호인들의 정성이 모아지면서 용상초 출신 권순우와 같은 국가를 대표하는 제자가 계속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예천박물관에 들어서면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도 않고 예천(醴泉)이 아니면 마시지도 않았다 '라는 문구가 봉황 날아다니는 디지털 영상 위에 있다. 테니스 지도자는 봉황처럼 늘 무엇을 하든지 테니스 선수들이 잘 되기만을 바라는 고고한 생각을 하고 있다. 봉황의 뜻이라고나 할까.
"참새가 봉황의 뜻을 어찌 알랴" 라는 속담에서 봉황의 뜻은 원대한 꿈이나 이상, 고귀한 뜻, 지도자의 높은 뜻 등을 의미한다. 이 속담은 평범한 사람이 훌륭한 사람의 높은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동호인 테니스 입문자 대회를 하면서 이 대회를 어떻게 하면 의미있는 대회를 만들까 제자들과 고민을 하고 주변에서 그 뜻을 알아 장소제공, 물품 제공, 후원금 제공을 했다. 마치 윔블던이 대회장을 꽃밭과 정원으로 가꾸면서 대회후 화분을 지역사회에 기부해 꽃같은 아름다운 사회를 꾸리는 것과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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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군에 있는 형제건설 윤성호 대표. 윤 대표도 최강희테클럽 멤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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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군테니스협회 권규호 회장이 최병희 원장의 대회를 격려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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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군테니스협회 권규호 회장이 대회 참가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제공해 대회장 분위기를 즐겁게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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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희테클럽 회장과 임원들이 대회 진행을 끌끔하게 진행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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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주 위켄드클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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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희테클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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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산 백천의 오하테 클럽 소속. 오늘하루테니스라는 의미다. 시계와 테니스공이 그려져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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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산 백천의 오하테 클럽. 오늘하루테니스라는 의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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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복식 결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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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합복식 결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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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