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성팀이 없었으면 홍성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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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찬(오른쪽 네번째). 화살표 표시는 현재 해외대회 부지런히 출전하는 선수들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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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데이비스컵 뉴질랜드전 첫 단식에 나와 5세트 0대 2에서 눈물을 머금고 기권한 홍성찬.
주니어 육성팀 출신이다. 초등학교 5~6학년때 106연승하고 미국 오렌지볼 12세부,14세부에서 우승한 선수다. 외국 매니지먼트사 옥타곤의 눈에 들어 미국 플로리다 에버트아카데미 장학생으로 있었다. 테니스코리아 표지모델로 썼다. 다들 의아해 했다.
그러다 홍성찬은 우리나라에 주니어육성팀 선발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미국에서 보따리 싸서 귀국했다.
육성팀에서 홍성찬은 경기전 상대를 예상하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 경기후 경기 내용을 적는 숙제를 꾸준히 했다.
그 결과일까. 4대 그랜드슬램 주니어대회 본선에 출전하더니 급기야 호주오픈 주니어 준우승을 했다. 별 다른 킬 샷 없이 질긴 디펜스로 결승까지 올랐고 코치없이 경기를 치러냈다.
홍성찬이 준우승하고 귀국할 즈음에 홍성찬이 오롯이 성장하는데 협회가 나서야 한다고 기사를 썼다. 협회는 큰 돈 내 이형택 코치를 붙이고 홍성찬이 투어 선수로 발돋움하는 담금질에 박차를 가했다.
국가대표로 뽑혀 서울과 인도 그리고 오클랜드 코트에서 뛰었다. 제대로 걸어 나온 경우가 한번도 없었다. 4시간이 넘는 혈전을 벌이고 장렬한 모습을 보였다. 홍성찬 선수의 경기를 본 관중은 매번 부상 투혼으로 감격스러워 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였다. 주니어시절 자신만의 디펜스 스타일이 프로무대에선 막히자 공격적인 스타일로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집 옥상에 새벽마다 올라가 아버지와 서브 연습을 하며 '제2의 이형택'을 꿈꾼 노력파 홍성찬.
테니스계에선 그에게 여러가지를 주문하지만 아직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숙제가 있다.
9일 뉴질랜드전 단식에 다시 출전해 상대 선수를 이기고 팀 승리를 안겨줄 지 기대된다.
한편 2012년 5월, 전전 테니스협회장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만들어 2년간 활동한 주니어 육성팀 중 데이비스컵 대표팀 홍성찬 외에 정현, 이덕희, 오찬영, 정윤성 등이 현재 해외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무살 전후인 이들이 오롯이 성장하면 10년동안 한국 테니스 뉴스메이커가 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이어 현재의 주니어들을 선발해 육성팀을 만들면 주니어 그랜드슬램과 세계주니어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하는 괄목할 성적을 내게 된다. 그러면 1기 주니어 육성팀의 향후 10년 활약에 이어 2기 주니어 육성팀이 그 뒤를 이어 또 5~10년 세계무대를 휘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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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니어 재생산 구조 | ||
박원식 기자 editor@tennispeople.kr
